2018년부터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에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2016/4/25일자 언론사 보도자료)
2016-04-25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고교 연합고사 단계적 폐지
특성화고 입학 때 취업희망자전형 50%로 확대…성적보다 소질·적성 중심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부터는 학교가 선발권을 갖고 있는 비평준화지역의 일반고등학교에도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다. 내신성적이 아니라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학생 선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아직까지 전북·울산 등 5개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도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성적보다 취업의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비율을 50%까지 확대한다.
25일 교육부가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어 발표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에서는 특히 '고교 선발제도 개선'이 눈에 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맞춰 고교 선발제도 역시 대폭 바꾸기로 했다. 성적이 아니라 소질과 적성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고교 선발제도 역시 이에 맞춰 대폭 손질할 필요성에서 제기됐다.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하는 제도다. 현재 중학교 2학년도 약 80%가 자유학기제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일반고에도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다.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가 대상이다. 평준화지역 일반고는 교육감이 추첨으로 신입생을 배정한다. 자율형 공립고 중에서도 희망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은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인성, 창의성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방법이다. 현재 117개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외국어고·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이거나 자율형 사립고다.
2016년 현재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640개교 중에서는 3개교만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확대에 앞서 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은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정원의 1.5~2배수를 고른 후 2단계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를 위해 입학담당관 자격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원강사 등 고교 입학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은 입학담당관에서 배제한다.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유발 등 입학전형 영향 평가도 내실화해 교과지식을 묻는 것과 같은 편법 운영을 근절할 계획이다.
입학전형영향평가는 3단계로 실시한다. 먼저 자기소개서 표절 방지 시스템을 통해 표절을 걸러낸다. 인증시험 점수,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것과 같은 금지항목이 자기소개서에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할 때 감독관도 파견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에 남아 있는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도 단계적으로 폐지를 유도한다. 현재 경북과 충남, 울산, 전북, 제주 등 5개 시·도에서는 과거 연합고사라 불리던 고입 선발고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2018학년도부터, 울산과 제주교육청은 2019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경북과 충남교육청은 연합고사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특성화고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비중 50%까지 확대
특성화고 선발 방법도 바뀐다. 내신성적보다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확대한다.
2015년 현재 전체 특성화고 입학정원 중 16.4%인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비중을 올해 25%로 확대하고, 2018년 30%, 2020년 40%, 2022년 50%로 늘린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미래인재 전형과 같은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교과성적과 관계없이 면접을 중심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 잠재능력을 종합평가하는 전형이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에 맞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특성화고 입학전형은 중학교 내신으로 뽑는 일반전형과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에 더해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새로 생긴다.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비중을 2022년까지 50%로 확대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새로 도입하면 특성화고 신입생 선발은 내신성적보다 소질과 적성 위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이날 부교육감 회의를 시작으로 시·도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수립은 교육감에게 권한이 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시작된 창의성, 인성, 문제해결 능력 중심의 수업 변화가 고교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교육여건과 제도 개선을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019879